전기버스나 전기택시를 타 본 적이 있습니까? 요즘 기후위기 문제로 정부나 지자체에서도 보조금을 지원하면서 전기차를 늘리고 있어 전기차를 구입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또한 같은 문제로 기념품으로 텀블러나 에코백을 나눠 주는 일도 많아졌습니다. 그러나 과연 이것들이 지구를 살리는데 도움을 줄 수있을까요?
전기차와 에코백은 지구를 살리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 중요한 대안입니다. 제조 및 운전 중 발생하는 CO2 배출량이 적기 때문에 전기차는 기존의 연료를 이용하는 차량보다 더 친환경적입니다. 또한 대중교통 수단으로 전기 버스 등 대규모 이동수단으로 사용하기에도 적합합니다.
에코백은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량을 줄일 수 있는 대안입니다. 플라스틱은 분해되는 데 많은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자연 환경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에코백은 장기적으로 사용 가능하며, 재사용함으로써 플라스틱 사용을 줄일 수 있습니다
2020년 전 세계 전기차 누적 보급 대수는 전년보다 43%나 증가하여 천만 대를 넘었고 전체 전력 소비에서 1%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전기차 도입이 더 확대된다면 2025년에 7천만 대, 2030년에는 2억 3천만 대로 총 자동차의 12%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전기차는 휘발유나 가스를 사용하는 차보다 기후변화 대처에 많은 영향을 미칩니다. 하지만 이면에 다른 문제를 안고 있습니다.
전기차 생산과 충전용 전기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오염 물질은 여전히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전기차의 외관을 철로 만드는데 철을 생산하는 과정에서 나오는 탄소와 전기차에 들어가는 부품을 생산할 때 리튬이나 코발트라는 필수 광물, 타이어 생산에서 발생되는 오염 물질들이 그렇습니다.
또한 전기차 충전 시 사용하는 전기를 생산하는데도 우리나라의 경우 아직까지 석탄이나 가스와 같은 화석 연료에 70% 의존하고 있고 핵 연료에서 20% 정도 얻고 있습니다.
결국 화석 연료 발전 비중이 높은 나라에서는 전기차의 온실가스 배출률이 높고 전기차가 내연 기관차보다 온실가스 배출에 더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고 합니다.
이처럼 전기차는 다른 에너지와 함께 연동되어 있기에 먼저 재생 에너지로 전환하는 것이 우선일 수도 있다고 하겠습니다.
에코백과 텀블러도 마찬가지로 일회용 컵을 생산하는 데 비해 자원도 많이 들고 온실가스도 더 많이 발생합니다.
그러니 생산량을 줄여야 환경오염을 줄이자는 취지에 맞을 수 있습니다. 하물며 텀블러의 폐기 과정에서 나오는 온실가스 배출량은 일회용 종이컵을 폐기할 때보다 24배 정도나 많았습니다.
그러니 에코백이나 텀블러의 과소비를 줄이고 사용 기간을 늘이고 오래 써야 친환경제품이라는 취지에 적합할 수있습니다.
기후위에 시대에 에너지 전환은 필수입니다. 화석연료를 쓰는 우리나라가 온실가스를 줄인다는 취지로 무작정 전기차를 늘이는 것이 과연 옳은 일일까도 생각해보고, 또한 에코백이나 텀블러를 사용함에 과소비를 줄이고 오래 사용하기를 늘이면서 친환경을 실천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이영경 [지구를 살리는 기후위기 수업]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