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은 과거와는 달리 현대 청년들에게는 새로운 의미와 고민을 안겨주고 있습니다. '원하긴 하지만 당장 하고 싶진 않다.' '하더라도 제대로 하고 싶은데 준비가 안 됐다.' '꼭 해야만 하는가?' 이러한 생각들이 젊은 세대의 '결혼'에 대한 다양한 관점을 대변하고 있습니다.
최근의 통계를 살펴보면, 청년들이 점점 더 결혼에 얽매이지 않는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10명 중 8명은 비혼 상태에서 동거하는 데 동의했고, 비혼 출산에 10명 중 4명이 동의했으며 결혼에 대해 긍정적이라고 생각하는 청년 비중은 지난해 5월 기준 36.4%로 집계되었습니다. 10년 전에 비해 20% 정도 감소한 수치입니다.
또한 결혼 건수가 급격히 감소하고 이혼 건수는 상승하는 추세를 보입니다. 2016년 30만 건 아래로 떨어졌던 혼인 건수는 2021년에는 19만여 건으로 5년 만에 3분의 2로 줄어들었습니다. 이에 반해 이혼 건수는 연 10만 건을 유지하고 있어, 혼인과 이혼의 양극화가 일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납니다.
한국의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혼인에 대한 조사에서도 '해야 한다'고 답한 비율은 남녀 전체에서 40.64%에 불과하며, '결혼을 위해서는 경제적 독립이 필수'라고 응답한 비율은 81.74%에 달합니다. 이는 지난해 통계청에서 발표한 '2022 한국의 사회지표'에 따르면 남녀 3만 6000여 명 가운데 절반만이 '결혼해야 한다'고 응답한 것과 비교됩니다.
이러한 청년들의 결혼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은 다양한 이유와 배경에서 비롯됩니다. 예를 들어, 경제적인 어려움이나 부족한 돌봄 제도, 자녀 양육 비용의 증가 등이 결혼을 미루거나 포기하는 이유로 작용하고 있고 결혼의 필요성을 못 느낀다는 대답도 17.3%나 됩니다.
또한, 매체에서 다루는 결혼의 부정적인 면들이 젊은이들의 결혼 관점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납니다.
결혼 후 자녀를 가질 필요가 없다는 답변도 2018년 46.4%, 2020년 50.5%, 지난해 53.5% 등으로 계속 높아지는 추세이며 국제결혼에 대해서는 청년의 83.3%가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결혼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을 가진 청년들 중에서도 일부는 긍정적인 변화를 향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일과 경제적인 안정을 동시에 유지하면서 가정을 꾸리고자 하는 용기 있는 젊은이들도 있습니다. 이는 결혼이 결코 단순한 의무가 아닌, 서로의 인생을 함께 나누며 성장하고자 하는 의지의 표현이기도 합니다.
결혼과 가정의 의미 재조명
현대 사회에서 청년들이 결혼에 대해 회의적인 경향이 늘어나는 것은 이전과는 다른 시대적 변화와 사회적인 이슈들로 인한 것입니다. 경제적인 부담, 부족한 보육 환경, 가족 구조 변화 등이 청년들의 결혼에 대한 고민을 더욱 심화시키고 있습니다.
결혼에 대한 가치를 재조명하고 청년들에게 다양한 관점을 제시하고 기성세대와의 대화를 통해 현실적인 어려움과 함께 결혼의 긍정적인 측면을 전달하며, 세대 간의 이해와 협력을 도모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행복을 위한 선택과 노력
청년들의 결혼 관점은 시대적 변화와 현실적인 어려움에 의해 다양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하지만 결혼은 단순히 부담과 고통만을 동반하는 것이 아닙니다. 함께 성장하고 나누는 기쁨, 서로에게 힘이 되어주는 의미 등 결혼의 가치는 여전히 큽니다.
청년들은 현재 상황을 비관하면서 결혼을 미루는 것보다, 현재의 순간을 소중히 여기며 미래를 준비해 나갈 기회로 여길 수 있어야 합니다. 결혼을 통해 얻을 수 있는 행복을 찾고, 세대 간의 소통과 협력을 통해 더 나은 미래를 모색할 수 있는 계기로 삼을 필요가 있습니다.
결혼은 단순한 선택이 아닌 가치 있는 선택이며, 청년들이 그 선택을 통해 행복한 가정을 꾸릴 수 있기를 바래봅니다.